영화를 통해 세상에 맞서다!
한국 최초의 여성실험영화모임 카이두 클럽의 주역
© 한옥희
“카이두는 남성을 능가하는 몽골의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을 따 와서 만든,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전위적인 영화 모임이었다.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억눌린 사회 분위기,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등 개인의 자유를 짓밟는 과잉 단속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고, 작품 활동을 통해 사회변혁에 대한 의식을 담으려고 했다.”
한옥희
© 최종한
“‘영상연구회’에서 여성들만의 창작동인을 결성했다. 이화여대 출신의 김점선, 이정희, 한순애 등과 함께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을 결성했는데 당시 충무로 영화계가 소위 호스티스 영화와 애로 영화로 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카이두 클럽은 가장 진실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화의 대상을 찾아다녔다. 16mm 카메라를 기관총처럼 어깨에 메고 명동 거리를 뛰어다니며 거리의 군상들을 찍기도 했고, 맨홀이나 동굴 속을 헤매기도 하였고, 출입금지 지역을 촬영하다 안기부에 불려 다니기도 했다.”
한옥희 |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 중에서 발췌
© 한옥희
“배우는 입고, 감독은 벗는다.
옷 입은 현실을 벌거벗은 인간이 추적한다”
『주간여성』(1975.2.9.)
“〈구멍〉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열린 세계로 탈출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과 시도를 그린 것이고, 〈밧줄〉은 복날 끌려가는 개의 모습, 개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탯줄에서 시작해서 삶의 온갖 파노라마를 거쳐 교수형의 밧줄로 이어지는 줄의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 〈색동〉은 “이중 인화의 기법을 이용하여 한국의 갖가지 색과 문화를 담아내며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넘어 현대사의 모습까지 표현하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무제〉는 편집실의 편집자를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검열에 대한 영화적 항의이자 퍼포먼스이다.
한옥희 | 전주영화제 인터뷰 및 『영화에 미친 사람은 아름답다』(1998)

“정복되지 않는 여성이라야 예술 할 능력이 있다.”

“추구(追求)에 과격하고 인습의 파괴에 용감함은 카이두의 생명”

“카이두의 영화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트라이포드를 쓰지 않는다. 카메라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무겁지만 손에 들고 찍는다. 세트 촬영도 하지 않는다. 야외로 나가서 콘티 없는 즉흥 촬영을 한다.”

성하훈 (기자) | 「오마이뉴스」(2019.12.04.), [한국영화운동 40년②] 전위적 여성운동 성격 띠었던 ‘카이두 클럽’
© 한옥희
© 한옥희
© JEONJU IFF
영화를 통해 세상에 맞서다!
한국 최초의 여성실험영화모임 카이두 클럽의 주역
© 한옥희
“카이두는 남성을 능가하는 몽골의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을 따 와서 만든,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전위적인 영화 모임이었다.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억눌린 사회 분위기,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등 개인의 자유를 짓밟는 과잉 단속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고, 작품 활동을 통해 사회변혁에 대한 의식을 담으려고 했다.”
한옥희
© 최종한
“‘영상연구회’에서 여성들만의 창작동인을 결성했다. 이화여대 출신의 김점선, 이정희, 한순애 등과 함께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을 결성했는데 당시 충무로 영화계가 소위 호스티스 영화와 애로 영화로 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카이두 클럽은 가장 진실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화의 대상을 찾아다녔다. 16mm 카메라를 기관총처럼 어깨에 메고 명동 거리를 뛰어다니며 거리의 군상들을 찍기도 했고, 맨홀이나 동굴 속을 헤매기도 하였고, 출입금지 지역을 촬영하다 안기부에 불려 다니기도 했다.”
한옥희 |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 중에서 발췌
© 한옥희
“배우는 입고, 감독은 벗는다.
옷 입은 현실을 벌거벗은 인간이 추적한다”
『주간여성』(1975.2.9.)
“〈구멍〉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열린 세계로 탈출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과 시도를 그린 것이고, 〈밧줄〉은 복날 끌려가는 개의 모습, 개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탯줄에서 시작해서 삶의 온갖 파노라마를 거쳐 교수형의 밧줄로 이어지는 줄의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 〈색동〉은 “이중 인화의 기법을 이용하여 한국의 갖가지 색과 문화를 담아내며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넘어 현대사의 모습까지 표현하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무제〉는 편집실의 편집자를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검열에 대한 영화적 항의이자 퍼포먼스이다.
한옥희 | 전주영화제 인터뷰 및 『영화에 미친 사람은 아름답다』(1998)

“정복되지 않는 여성이라야 예술 할 능력이 있다.”

“추구(追求)에 과격하고 인습의 파괴에 용감함은 카이두의 생명”

“카이두의 영화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트라이포드를 쓰지 않는다. 카메라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무겁지만 손에 들고 찍는다. 세트 촬영도 하지 않는다. 야외로 나가서 콘티 없는 즉흥 촬영을 한다.”

성하훈 (기자) | 「오마이뉴스」(2019.12.04.), [한국영화운동 40년②] 전위적 여성운동 성격 띠었던 ‘카이두 클럽’
© 한옥희
© 한옥희
© JEONJU IFF
영화를 통해 세상에 맞서다!
한국 최초의 여성실험영화모임 카이두 클럽의 주역
© 한옥희
“카이두는 남성을 능가하는 몽골의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을 따 와서 만든,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전위적인 영화 모임이었다.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억눌린 사회 분위기,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등 개인의 자유를 짓밟는 과잉 단속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고, 작품 활동을 통해 사회변혁에 대한 의식을 담으려고 했다.”
한옥희
© 최종한
“‘영상연구회’에서 여성들만의 창작동인을 결성했다. 이화여대 출신의 김점선, 이정희, 한순애 등과 함께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을 결성했는데 당시 충무로 영화계가 소위 호스티스 영화와 애로 영화로 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카이두 클럽은 가장 진실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화의 대상을 찾아다녔다. 16mm 카메라를 기관총처럼 어깨에 메고 명동 거리를 뛰어다니며 거리의 군상들을 찍기도 했고, 맨홀이나 동굴 속을 헤매기도 하였고, 출입금지 지역을 촬영하다 안기부에 불려 다니기도 했다.”
한옥희 |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 중에서 발췌
© 한옥희
“배우는 입고, 감독은 벗는다.
옷 입은 현실을 벌거벗은 인간이 추적한다”
『주간여성』(1975.2.9.)
“〈구멍〉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열린 세계로 탈출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과 시도를 그린 것이고, 〈밧줄〉은 복날 끌려가는 개의 모습, 개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탯줄에서 시작해서 삶의 온갖 파노라마를 거쳐 교수형의 밧줄로 이어지는 줄의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 〈색동〉은 “이중 인화의 기법을 이용하여 한국의 갖가지 색과 문화를 담아내며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넘어 현대사의 모습까지 표현하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무제〉는 편집실의 편집자를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검열에 대한 영화적 항의이자 퍼포먼스이다.
한옥희 | 전주영화제 인터뷰 및 『영화에 미친 사람은 아름답다』(1998)

“정복되지 않는 여성이라야 예술 할 능력이 있다.”

“추구(追求)에 과격하고 인습의 파괴에 용감함은 카이두의 생명”

“카이두의 영화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트라이포드를 쓰지 않는다. 카메라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무겁지만 손에 들고 찍는다. 세트 촬영도 하지 않는다. 야외로 나가서 콘티 없는 즉흥 촬영을 한다.”

성하훈 (기자) | 「오마이뉴스」(2019.12.04.), [한국영화운동 40년②] 전위적 여성운동 성격 띠었던 ‘카이두 클럽’
© 한옥희
© 한옥희
© JEONJU IFF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Special Focus: I am Independent) - 한옥희

한옥희 감독은 70년대 보수적인 유신체제 시기에도 불구하고 여성영화인의 활동과 실험영화 제작 및 상영에 앞장선 개척자이다. 정부의 검열과 통제로 제도권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젊은 에너지가 꿈틀대던 시기 대학에서 시를 전공한 한옥희 감독은 실험영화라는 이미지의 상징과 은유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방법을 찾았다. 당시 호스티스 영화로 대표되던 기성영화 속 여성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영화를 제작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관객들의 의식을 실험하고 기성체제에 도전하는 저항운동으로 영화를 만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영화적 실험을 감행했다. 70년대 한옥희 감독이 주축이 된 여성영화인 모임 카이두클럽은 다양한 실험영화를 제작했고, 한국에서 최초로 실험영화만을 모아 상영회를 개최하며 국내 초기 실험영화의 내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 중요한 인물이다.

〈중복 The Middle Dogs Day〉
〈구멍 The Hole〉
〈색동 Colour Of Korea〉
〈색동 Colour Of Korea〉

필모그래피

  • 1973 구멍(16mm)
  • 1974 밧줄(16mm)
  • 1974 중복(16mm)
  • 1974 몰살의 노래(카이두 클럽 공동연출)
  • 1974 엘리베이터(카이두 클럽 공동연출)
  • 1975 세 개의 거울(16mm)
  • 1975 2분 40초(16mm)
  • 1976 색동(16mm)
  • 1977 무제 77-A(16mm)
  • 1991 님의 침묵(VHS)
  • 1992 오늘이 오늘이소서
  • 1993 달리는 한국인(70mm, 대전엑스포 정부관 영상물)
  • 1995 종이의 꿈(한솔제지 30주년 기념영화)
  • 1996 작은 도서실의 꿈(금성출판사, 독서출판문화협회 제작)
  • 1999 어린 왕자의 지구별 여행(하남국제환경엑스포 주제관 영상물)
  • 2005 5000 Years of Mystery(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영화)
  • 2005 격동의 시대를 뛰어넘은 반란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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